패션을 소재로한 두 드라마, SBS 특별기획 ‘스타일’과 KBS 2TV 새수목드라마 ‘매거진 알로’가 표절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양측 주장이 판이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지아 류시원 등이 주연으로 캐스팅된 ‘스타일’은 세계일보에서 주최한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 작품으로 ‘찬란한 유산’ 후속으로 오는 7월 25일 편성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보다 한달 앞서 ‘매거진 알로’가 6월 25일 KBS 편성을 확정지으면서 ‘표절 시비’가 불거졌다. '스타일' 제작사측, "매거진 알로 편성 철회하라" ‘스타일’ 제작사인 예인측은 13일 호소문을 통해 “KBS는 공영방송국으로서 판권에 대한 권리와 저작권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라. 2009년 6월 24일 첫방송 편성된 매거진 알로의 편성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예인 관계자는 “드라마 외주 제작사들이 만화, 소설 등 원작 판권 확보를 위해 갈수록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제작사 간에 판권 쟁탈은 과열양상을 보여왔고 높아진 드라마 판권 가격은 방송사, 제작사에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며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에서는 판권 구매를 통한 제작보다는 모티브만을 살려 표절 의혹을 피한 작품을 만드려는 제작사들이 늘어난다”고 꼬집으며 “매거진 알로는 인물, 성향, 구도, 배경 등 너무 많은 것이 비슷해 다른 작품이라 보기 힘드다. 결국 원작을 구매해서 준비해온 제작사는 그 권리를 어디서도 보호받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매거진 알로' 제작사측 "법률적으로 문제 없다" 그러나 ‘매거진 알로’ 제작사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전혀 표절이 아니다. ‘매거진 알로’는 ‘스타일’ 드라마 대본이 아닌 책 ‘스타일’과 비교 대상이 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나온 ‘매거진 알로’ 대본 4부까지를 법적으로 검토한 결과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라는 확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재적인 면에서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고, 그것도 모티프에서만 그렇고 이야기 부분은 전혀 다르게 풀어냈다.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계속 드라마를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취했다. KBS 관계자 역시 “외부 법무법인에 시놉시스와 대본에 대한 법률 문제를 의뢰했지만, 표절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 법률적인 문제가 전혀 없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다”라고 전했다. ‘매거진 알로’는 패션 문외한인 문학잡지 출신 여기자 홍재인이 뛰어난 외모와 능력을 지닌 여 편집장 강희원이 맡은 패션잡지 ‘ALLO’에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가볍고 도시적으로 그린 여성 취향의 드라마다. 한채영, 김하늘 등이 출연 예정이다. miru@osen.co.kr/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