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과 대만의 맹렬한 추격을 이겨낼 수 있을까. 오는 6월 10일부터 4일간 일본에서 열리는 제1회 동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팀이 발진했다. 대한농구협회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협회 대회의실에서 허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추승균 등 선수들이 모여 대회를 앞두고 상견례를 가졌다. 그러나 첫 소집부터 대표팀은 삐걱대기 시작했다. 2008~2009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무리한 선수 선발로 인해 당장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선수를 꼽기가 어려운 상태. 우선 소집 시간이 오전 11시에 도착한 선수가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은 왼쪽 발목 인대가 두 개나 끊어져 깁스를 하고 왔고 김민수는 20여 분이 지난 뒤 나타났다. 또 이들 중 정상적인 몸 상태를 가진 선수는 많지 않았다. 하승진 외에도 추승균 김주성 김승현 방성윤 등이 크고 작은 부상 중이라 정상 훈련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허재 감독은 부상 선수들과 개인 면담을 갖는 한편 대표선수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면담을 마친 선수들의 얼굴은 밝지 못했고 결국 부상 선수가 많은 대표팀은 상견례 후 실시하려던 첫 훈련을 14일로 하루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정확한 실태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서 대표팀이 모였기 때문이었다. 이번 동아시아선수권은 중국서 열리는 제25회 아시아선수권의 지역 예선을 겸해 출전권 2장이 걸려있다. 한국은 중국 홍콩과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B조에는 개최국 일본과 대만 그리고 몽골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 중 홍콩과 몽골을 제외하고는 만만한 상대가 없다. 중국은 차치하더라도 일본과 대만의 전력도 최근 급상승한 상태. 특히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4차례나 합숙훈련을 실시하는 등 아시아 농구 정상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맹렬히 노력하고 있다. 2년 전 대학선발로 한국에 왔던 쌍둥이 형제인 다케우치 조지, 다케우치 고지(이상 205cm)를 비롯해 2m가 넘는 장신이 즐비하다. 또 대만은 NBA 진출설이 대두됐던 천신안을 비롯해 쩐웬딩, 우타이하오 등 높이와 힘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 포진, 상대하기 쉽지 않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꿴 남자농구 대표팀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하승진. ▶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신종 플루...국제대회 줄줄이 취소 ▶ 점프볼, 2008~2009 프로농구 특집호 발행 ▶ 김윤아, 낯선 남자와 데이트? '이색 사진 눈길' ▶ 박희순, 도시 남자로 색다른 변신 '매력 철철' ▶ 내조의 여왕 속 남자들의 모델몸매, 따라하고 싶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