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이종욱, "(민)병헌이가 잘해서 다행"
OSEN 기자
발행 2009.05.13 14: 51

"이제 6일 째네요. 다음 화요일(19일) 경기가 어떻게 되나요". 오랜만에 내려간 2군에서도 그는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이종욱(29. 두산 베어스)이 팔꿈치 부상을 떨치고 빠른 시일 내에 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올시즌 3할4리 1홈런 8타점 11도루(13일 현재)을 기록 중이던 이종욱은 지난 8일 왼 팔꿈치 부종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다. 그는 현재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베어스 필드서 육성군 선수들과 함께 부상 부위 회복에 힘쓰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해 연일 강행군을 치렀던 이종욱은 부상 부위 회복에 전념하는 동시에 실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13일 베어스 필드서 만난 그는 "3년 만에 2군에 온 것 같다. 특히 원당(현대-히어로즈 2군 연습장)은 몰라도 이천은 나도 낯설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종욱은 두산 입단 후 부동의 톱타자로 활약하며 1군에서 굉장히 많은 활약을 보였다. 이종욱은 오전 웨이트 트레이닝 후 신고 선수 이현민(19)의 도움 아래 토스 배팅과 베이스 러닝 연습을 한 뒤 팔꿈치 부위에 아이싱을 하며 실전 감각 유지와 체력 보강에 힘쓰고 있었다. 육성군서 재활 선수들을 담당하고 있는 강흠덕 트레이너는 "많이 나아졌다. 원래 의욕이 넘치는 선수인 만큼 순조롭게 실전 감각을 되찾는 수순을 밟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를 대신해 톱타자로 출장 중인 민병헌(22)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다행이다"라고 이야기 한 이종욱은 "2군 통보 시에는 많이 부어있었다. 송구 도중 팔꿈치가 너무 아파 팔이 저절로 내려가는 동시에 평소보다 빗나가는 송구가 많았는데 이제는 많이 나아졌다"라는 말로 회복이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음을 밝혔다. 뒤이어 이종욱은 "2군으로 내려간 지 6일 째다. 18일 1군에 등록되면 19일 날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 같은 데 그 때 경기가 어떻게 되는가"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두산의 19일 경기는 잠실 롯데 전이다. farinelli@osen.co.kr ▶ '팔꿈치 부상' 이종욱, 8일 1군 엔트리 말소…채상병 등록 ▶ 김시진 감독, "정수성 있어 이종욱 포기했었다" ▶ 김동주-이종욱, 6일 LG전 선발 라인업 제외 ▶ 김경문 감독, "이종욱 대기록, 본보기 될 것" ▶ '사이클링 히트' 이종욱, "기록 의식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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