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내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잉글랜드의 한 팬이 박지성에게 사과한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맨유 팬인 마크 프로가트는 지난 2005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영입할 당시 '한국에서 온 유니폼 판매원'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한다는 글을 썼다. 당시 2시즌 동안 리그 타이틀이 없어 걱정이 태산이던 프로가트는 "박지성은 클레베르손이나 에릭 젬마젬마처럼 실패작이 될 것이며 단지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려는 수단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고 회상한 뒤 "그러나 현재의 박지성은 맨유 서포터들에게 숭배 받는 영웅으로 거듭났다. 나는 박지성처럼 팀 플레이를 하는 이름없는 영웅을 좋아한다. 비록 시즌이 끝난 뒤 박지성을 시상식에서 볼 수는 없겠지만 그는 박수를 받을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며 과오를 인정함과 동시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프로가트는 "박지성은 최근 미들스브러전과 아스날전처럼 큰 경기서 골을 기록하며 맨유에서 중요한 톱니바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박지성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덧붙여 프로가트는 "고작 400만 파운드(약 76억 원)에 데려온 박지성의 몸 값이 현재 엄청나게 치솟았다. 박지성은 훈련장보다 나이트클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여타 선수들과는 다르다. 나는 박지성을 자랑스럽게 맨유의 선수라 부르고 싶다"고 호평했다. 지난 2005년 PSV 아인트호벤서 맨유로 적을 옮긴 박지성은 4시즌 동안 120경기(12골)에 나서 리그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리그컵 2회, FIFA 클럽월드컵 1회 등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parkrin@osen.co.kr ▶ 플레처 챔스 결승 결장, 박지성에게는 호재? ▶ 솔비, “박지성 선수와 스캔들 기뻤지만 그분껜 죄송” ▶ 英 언론, "박지성, 평화로운 순간 허용치 않았다"...평점 7 ▶ '58분 출전' 박지성, 아스날전 대비한 포석? ▶ '박지성 58분 출전' 맨유, 맨시티 꺾고 선두 복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