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 투수전으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부의 승리였다. SK 와이번스가 1위팀답게 한 점 차 승부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SK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좌완 선발 고효준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구원투수진의 깔끔한 마무리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을 구가하며 단독 선두를 공고히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경기 후 "고효준이 최대한 잘 버텨줬다. 중요한 순간 모창민이 한 방을 해줬다"면서 "8회 정대현 등판은 도박이었다. 최대한 투수진을 아낄 생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호투한 고효준에 대해서는 "5회부터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경완에게 버틸 때까지 버텨보라고 했는데 7회까지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7회 결승 홈런을 친 모창민은 "룸메이트인 이호준 선배가 봉중근의 직구가 좋으니까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한가지만 노리라고 한 것이 적중했다. 직구를 계속 커트해내면서 직구만을 노린 것이 맞아떨어졌다. 백업요원이므로 컨디션은 상관없이 항상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패장이 된 김재박 LG 감독은 "1점 승부였는 진루타가 없어서 득점 찬스를 놓쳤다"고 짧게 말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