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김주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 1사 1,2루에서 김주찬의 좌전 안타로 2루에 있던 박정준이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1회 김주찬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 박정준의 주자 일소 2루타로 4-0으로 달아났다. 선두 타자 카림 가르시아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홍성흔-최기문의 연속 안타, 김민성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남섭이 삼진 아웃돼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박정준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4-1로 앞선 3회 1사 후 이대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낸 뒤 가르시아의 우전 적시타로 5-1로 달아났다. 삼성의 추격도 거셌다. 삼성은 4회 진갑용의 중전 안타, 양준혁-김창희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박진만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탠 뒤 5회 2사 후 박석민이 롯데 선발 장원준과의 대결에서 142km 짜리 높은 직구를 통타 좌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렸다. 6회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4-5 턱밑 추격했다. 삼성은 8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박진만의 희생 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발 장원준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6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계투진의 난조로 올 시즌 세 번째 승리가 무산됐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정훈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허벅지 부상을 입은 이인구 대신 톱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정준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 네 번째 투수 정현욱은 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선발 안지만은 3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1군 무대에 복귀한 박석민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선전했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