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고효준, "팬여러분, '뉴페이스'로 알아주세요"
OSEN 기자
발행 2009.05.13 22: 24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중간계투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SK의 좌완투수 고효준(26)이 개인의 2연패를 끊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고효준은 13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등판, 7회까지 4안타 4볼넷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팀의 2-1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지난 12일 경기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 LG 타자들을 잠재운 것. 이날 6회말 1사 1,3루의 유일한 위기에서는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 박경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1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또한 우타자 몸 쪽을 파고드는 빠른 공을 앞세워 1회를 제외하고 매회 삼진을 잡아냈다. 7회까지 108개의 공을 던진 고효준은 8회부터 공을 정대현에게 넘겼다.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4월까지 순항했던 고효준은 5월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27일 문학 히어로즈전에서 3.1이닝 4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나며 하향곡선을 그린데 이어 지난 2일 문학 삼성전에서 5.2이닝 5실점, 지난 7일 사직 롯데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2연패에 빠져 있었다. 시즌 3승째를 거둔 고효준은 편안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고효준은 우선 “경기에 들어갈 때 어제(12일) 중간 계투진이 많이 던져 내가 길게 던지고 싶었다. 편하게 힘 빼고 던진 것이 주효했다” 며 이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히어로즈전 이후 부진에 빠졌던 고효준은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에 대해 “당시에는 힘이 많이 들어가 공이 높았는데, 코치님들이 힘 빼고 던지라고 한 게 주효했다” 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체력 부담은 없고 중간계투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며 자신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를 말했다. '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주문에 고효준은 "롯데 시절 컨트롤이 좋지 않아 노력을 많이 했다. 이제는 '뉴페이스'로 알아주세요"라며 웃었다. 한편 김성근 감독도 “투수를 아끼려고 했는데 고효준이 최대한 잘 버텨줬다. 5회와 6회에 구위 떨어져 7회까지 막아보라 지시했는데 잘 했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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