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박쥐’로 남우주연상을 탈 수 있을지 수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강호는 영화 ‘괴물’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영화 ‘박쥐’로 네 번째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박쥐’가 13일에 개막한 칸 국제영화제 본선경쟁 부문 후보작 20편에 이름을 올려 송강호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노리게 됐다. 송강호는 ‘박쥐’의 시사회 때 “우연히 연속으로 칸에 가게 됐다”며 “‘밀양’ 때는 전도연이 좋은 소식을 들려줬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괴물’은 비 경쟁부문이어서 그때는 마음이 편했다”고 털어놨다. “‘박쥐’는 솔직히 좀더 큰 상을 받았으면 하는 욕심이 난다”며 “황금종려상을 받는 게 소원이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박쥐’에서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뱀파이어가 된 신부 역을 통해 이전의 소탈하고 유머러스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육체적 욕망에 휩쓸린 사제의 고뇌를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무려 10kg이나 감량해서 날렵한 외적 모습까지 갖추며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보였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장편 경쟁 부문에 올라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 수상을 노리고 있다.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등 주연배우는 15일 밤 레드카펫을 밟고 세계 영화 팬들에게 ‘박쥐’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박쥐’를 비롯해 역대 최다인 10편이 초청을 받았다.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에 초대된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16일 공식 상영되며 봉준호 감독과 김혜자 원빈이 참석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