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단들, “김광현과 류현진, 돈은 쏠 준비가 돼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9.05.14 10: 33

“돈은 충분히 쏠 수 있다고 하는데....”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의 부단장 테드 레빙의 갑작스런 방문을 안내했던 SK 와이번스 민경삼 운영본부장은 깜짝 놀랄 말을 했다. 13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민 본부장은 “레빙 텍사스 부단장이 미국에 있는 한국인 지인을 통해 우리 구단을 방문하고 싶다고 해서 안내를 했다. 그런데 이 친구가 한국야구에 관심이 높다면서 우리 김광현과 한화 류현진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 그러면서 돈은 쓸 준비가 돼 있으니 둘을 데려갈 수 없냐고 묻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민 본부장은 “레빙 부단장에게 '한국 프로야구 규약을 알고 있느냐. 둘이 해외에 진출하려면 7시즌을 소화해야 하는데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도 대강은 알고 있다면서 그래도 방법이 없겠냐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민 본부장은 구체적인 금액을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수천만 달러의 이적료가 들어가도 데려갈 수만 있다면 당장 영입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본부장은 지난 3월 WBC 때 미국 출장 길에 만난 미국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괴물 좌완들'인 김광현과 류현진은 당장 메이저리거감으로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 특급 투수들 못지 않는 실력으로 몸값도 충분하다는 평이라면서 이적료로 1, 2천만 달러는 충분히 쓸 수 있다는 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태도였다는 것이다. 미국 구단들은 김광현과 류현진에 대해 좌완의 이점에 메이저리그 특급 선발감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때문에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일본 프로야구 에이스였던 마쓰자카를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이적료 5100만 달러에 5년간 5200만 달러를 주고 영입했던 것에서 볼 수 있듯 김광현과 류현진에게도 수천만 달러를 풀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한국야구계 인사들의 분석이다. 류현진은 벌써 프로 4년차로 앞으로 3년을 무사히 마치면 해외진출의 길이 열린다. 그 때까지 부상없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미국이나 일본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이 잇달을 가능성이 높다. 테드 레빙 텍사스 부단장은 SK 구단을 비롯해 한화 등을 한국 구단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한국 야구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민 본부장에 따르면 텍사스 뿐만 아니라 탬파베이 등 여러 미국 구단들이 한국 야구를 열심히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수년 후 한국 야구에서도 수천만 달러의 이적료를 받으며 미국 무대로 진출하는 ‘토종파 빅리거’가 탄생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osen.co.kr 류현진-김광현 [관련 기사] ▶ SK 구단 홈피, '김광현 플래시 게임' 공개 ▶ '다승 공동선두' 류현진-김광현, '5월 고비 넘겨라' ▶ '5연승' 김광현, "브룸바, 두 번 고맙다" ▶ '다승 공동선두' 류현진-김광현, '5월 고비 넘겨라' ▶ '5월 부조' 류현진, 또다시 아쉬운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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