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연승이냐, LG의 4연패냐. 선두 SK 와이번스가 연일 접전 끝에 LG 트윈스의 상승세를 가라앉히고 연패로 몰아넣었다. 3연전에서 2연승을 올리며 마지막 대결까지 거머쥘 태세이다. 14일 잠실 3연전의 마지막날 경기는 SK의 시즌 2번째 5연승과 LG의 시즌 첫 4연패의 갈림길이다. SK는 올 시즌 선발진의 주축으로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우완 송은범(25)을 선발로 내세웠다. 5연승 도전으로 선두를 공고히할 작정이다. 송은범은 현재 4승 무패에 방어율 2.29로 호성적을 내고 있다. 140km 중반대의 빠른 볼과 안정된 컨트롤이 강점이다. 하지만 4월 16일 LG전에 구원등판했다가 0.2이닝 4실점, 팀패배(5-6)를 막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SK는 좌우 타선의 균형이 잘 잡힌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안정된 수비력으로 투타에 걸쳐 역시 최강 전력이다. 이에 맞서는 LG는 올 시즌 부활하고 있는 베테랑 우완 투수 최원호(36)가 선발로 나선다. 최원호는 올 시즌 ‘공격적 투구’로 효과를 보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초반 투구수가 많아 야수들이 수비에서 힘들어하고 불펜진도 피로도가 높아진다며 최원호에게 ‘빠른 승부’를 주문한 것이 주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볼카운트 2-1으로 유리할 때 예전에는 유인구를 던져 투구수가 늘었지만 올 시즌에는 승부구를 곧바로 던져 이닝을 마무리하고 있다. 덕분에 선발 투수로서 5이닝 이상을 버텨내며 제몫을 다하고 있다. 3승 1패에 방어율 5.64를 마크하고 있다. 방어율이 좋은 편이 아니지만 5번 선발 등판서 팀이 4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LG는 최근 2경기서 SK 좌완 선발들에게 막혀 고전했던 타선이 제대로 터져줘야 한다. 이날 선발 송은범이 우완인 점이 LG로서는 해볼만 하다. 박용택-이대형-페타지니-이진영 등 좌타자들이 공격 선봉에 나설 전망이다. 전날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LG는 아직까지 3연전을 모두 내준 적은 없다. sun@osen.co.kr 최원호-송은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