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의 최순호(47) 감독이 공부하는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지도자들도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순호 감독은 14일 강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09 대교 눈높이 전국 중등 축구리그' 클리닉이 끝난 뒤 "주말리그라는 제도의 변화에 일선 지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축구 지도자 이전에 부모이자 사람이다"며 책임감을 호소했다. 이날 최순호 감독이 지도자들이 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은 공부하는 선수의 육성에 지도자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순호 감독은 "분명히 축구로 성공할 생각이라면 바로 프로에 가는 것이 옳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면 그러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길을 열어줘야 한다. 바로 지도자의 몫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호 감독은 "이런 변화가 선수들에게만 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주말리그는 지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리그를 통해 경쟁력이 생기며 좋은 성과를 내며 그에 따른 기회도 넓어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순호 감독은 "난 포항제철에 입단한 뒤 광운대에 입학했고 야간학생으로 공부를 병행했다. 프로 선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시 태어나 축구 선수가 된다면 좀 더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공부를 하면서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공부하는 선수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