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공부하는 선수들의 세상이 됐으면..."
OSEN 기자
발행 2009.05.14 16: 18

"옛날에는 공부하는 선수가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공부하는 선수들의 세상이 됐으면 한다". 강원 FC의 프랜차이즈 스타 정경호(29)가 제 2의 정경호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한 가지 소망을 전했다. 정경호는 14일 강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09 대교 눈높이 전국 중등 축구리그' 클리닉이 끝난 뒤 "운동을 하면서 공부를 병행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환경이 중요하다. 공부하는 선수들이 존중받는 환경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경호가 공부의 환경을 강조한 것은 과거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 올린 정경호는 "한 선배가 독학을 하는 모습에 우리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선배라고 놀렸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제는 반대가 돼야 한다. 공부를 하지 않는 선수가 자신만의 세계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경호는 "후배들이 삶의 계획을 가졌으면 좋겠다. 단순히 남들이 한다고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계획대로 운동과 공부를 병행했으면 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그러나 강원에 입단해 계획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후배들이 공부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 중요한 것은 축구는 발이 아닌 머리로 하는 운동이라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경호는 이날 클리닉에서 후배들을 위해 체력훈련의 방법을 전수해 공부가 아닌 축구의 기술을 전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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