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옥스프링, "1년 후, 꼭 돌아올 것"
OSEN 기자
발행 2009.05.14 20: 08

"마운드서 내려오는 순간 팬들의 박수를 받는 것이 기뻤다". 한 시즌 반 동안 그 또한 팬들의 사랑에 많이 감격한 듯 했다. 지난해 LG 트윈스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으나 불의의 팔꿈치 부상으로 한국을 떠나게 된 크리스 옥스프링(32)이 팬들과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옥스프링은 14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LG와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가족들과 함께 중앙 지정석서 지켜보았다. 특히 4회말에는 지난 13일 32번째 생일을 맞은 옥스프링을 위해 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하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아쉽게 한국을 떠나게 된 옥스프링이었지만 그는 팬들을 향해 환한 웃음으로 손짓을 보여주었다. "한 시즌 반 동안 14승을 거뒀지만 그동안 팀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해 아쉽다"라며 도리어 미안한 마음을 밝힌 옥스프링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투수 코치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날 향해 팬들이 박수를 쳐주는 것이었다. 팬들의 환호 속에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이 정말 행복하고 뿌듯했다". 지난해 함께 선발 원투펀치를 구축했던 봉중근(29)이 아쉬움을 털어놓았다는 말에 "그랬는가. 그런 이야기를 직접 듣지는 못했는데 굉장히 고맙다"라며 짐짓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한 옥스프링은 일반적인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를 찾아 팬들 앞에 다시 모습을 비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팔꿈치 수술 후 1년 반 정도 걸린다는 게 중론이지만 난 다를 것이다. 1년 12달이면 회복할 수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제 모습을 찾아 팬들 앞에 서겠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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