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던질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 5연승을 내달린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9이닝 4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한 선발 송은범(25)과 경기 중,후반 홈런을 작렬한 박재상(27)과 최정(22), 정상호(27)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4일 잠실 LG 전서 8-4로 역전승을 거둔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올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둔 송은범도 잘했고 좋은 투수 리드를 보여준 정상호의 공도 컸다"라며 운을 뗀 뒤 "경기 중,후반 터진 홈런 3개가 팀을 구했다"라며 아치를 쏘아올린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재상은 1-4로 뒤진 5회초 상대 선발 최원호(36)로 부터 추격의 발판이 된 투런을 쏘아올렸고 최정은 6회초 LG의 세번째 투수 김광수(27)에게서 역전 결승 중월 투런을 빼앗았다. 곧이어 나온 정상호는 좌월 쐐기 솔로포로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김성근 감독은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당시 138개의 공을 던진 송은범을 향해 마운드에 올라갔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김성근 감독은 "더 던질 수 있겠느냐라고 물어봤더니 괜찮다고 해서 다시 내려갔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김성근 감독은 "정대현(31), 채병룡(27) 등 승리 카드 계투진을 아끼기 위해 초반부터 (송)은범이를 길게 끌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4연패 늪에 빠진 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은 "홈 팬들 앞에 SK에 3연패를 당해 뭐라 할 말이 없다"라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