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아치' 김민성, "홈런보다 결승타 더 기뻐"
OSEN 기자
발행 2009.05.14 22: 37

"데뷔 첫 홈런보다 결승타가 더 기쁘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민성(21)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7년 거인 유니폼을 입은 김민성은 14일 사직 삼성전에 2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3연승을 이끌었다. 김민성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 1사 만루서 상대 선발 차우찬의 145km 짜리 직구 초구를 강타해 110m 짜리 좌월 만루 아치를 작렬했다. 데뷔 첫 홈런보다 8회 역전타는 더욱 빛났다. 김민성은 8회 1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7-6 전세를 뒤집었다. 다음은 김민성과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데뷔 첫 홈런을 때렸는데 만루 홈런이라서 기분좋다. 사실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결승타를 때려 더욱 기쁘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홈런을 때린 뒤 실책을 범했다. 지금도 아쉽다. -만루 홈런 때문에 흥분해서 실책을 범했나. ▲선배들도 너무 흥분해서 실책했다고 말했다. 마음을 추스리려고 했는데 약간 흥분한 것 같다. -오늘 방망이가 잘 맞았다.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져 힘들다. 그리고 매일 못했으니 '오늘은 잘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그리고 내게 찬스가 많이 왔다. -오승환과 맞붙은 적이 있나. ▲지난해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중전 안타를 때린 기억이 있다. 큰 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낸게 큰 도움이 됐다. 그동안 직구에 방망이가 많이 나가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에서 직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려고 했다. -상금은 어떻게 쓸 것인가. ▲일단 나와야 어디 쓸지 결정할 것 같다. 대박이다. 기록해놔야 한다.(웃음) -조성환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는데 한시적인 출장이 될 수 있다. ▲누구나 그 상황이 되면 계속 뛰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조)성환 선배님이 있는 것과 많이 차이나겠지만 내게 기회인 것 같다. 성환 선배님이 돌아오더라도 어느 포지션이든 나가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뛰어난 것 같다. ▲남들이 잘 한다고 하는데 그럴수록 더 긴장하고 잘 하려는 욕심도 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방망이는 못 쳐도 수비를 열심히 하자는 목표로 수비에 비중을 많이 둔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 하지만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