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 세운 20홈런 목표 꼭 이루고 싶다". 시즌 7호와 시즌 8호를 잇따라 터뜨리며 팀의 6연승을 이끈 두산 김현수(21)가 자신의 홈런 목표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현수는 14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변함없이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2홈런) 2볼넷 3득점 5타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11-4 대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4할3푼2리(118타수 51안타)까지 끌어올려 페타지니(LG)를 밀어내고 타격선두로 복귀했다.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것도 지난 7일 대전 한화전 이후 시즌 두 번째다. 김현수의 이날 홈런 2개는 의미가 있었다. 첫 홈런은 1회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포였고 5회 나온 스리런포는 팀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포였다. 김현수는 경기 후 5회 초구를 결승포로 연결시킨 데 대해 "찬스가 와서 초구부터 자신있게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면서 "그런데 초구부터 실투가 들어왔다. 슬라이더를 노려친 것은 아니다. 툭 친다는 생각으로 휘두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현수는 "올 시즌 들어서기 전에 20홈런을 목표로 내걸었는데 지금 8개를 쳤으니 꼭 이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20홈런의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현수는 작년 3할5푼7리의 시즌 타율로 수위타자에 올랐지만 홈런은 9개에 그쳤다. 이어 김현수는 "팀이 승리해 기쁘다. 시즌 마지막까지 전경기에 출장해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임태훈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 막아줬고 중심타선이 잘 터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날 승리를 자축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