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이근호(24, 주빌로)와 정대세(25, 가와사키)가 이번 주말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주빌로 이와타는 오는 16일 오후 3시 도도로키 경기장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리그 11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갑작스럽게 J리그에 진출한 이근호와 터줏대감 정대세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각각 3골과 1골을 터트리며 한국과 북한을 B조 1위(3승 2무), 2위(3승 1무 2패)로 이끌고 있다. J리그서도 이근호와 정대세는 6골과 5골로 매서운 창 끝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이근호는 뒤늦게 입단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근호의 활약에 고무된 주빌로의 팬들은 그에게 '구세주'라는 별명을 븥이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은 가와사키가 높다. 현재 4승3무4패 승점 14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18개 팀 가운데 중상위권에 있는 가와사키와 대결을 앞두고 있는 이근호는 진짜 실력을 보여주어야 할 상황이 됐다. 그동안 10위 이하의 팀들과 대결을 펼쳐온 이근호는 빠른 적응력을 선보여 첫 출전 당시 무승에 최하위였던 팀을 9위까지 끌어올렸다. 따라서 이근호가 만약 상위권 팀들과 대결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진정한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개인적으로 정대세도 이근호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한 정대세는 23개의 슈팅을 시도해 5골을 기록하고 있다. 페널티킥골이 하나도 없는 순도 높은 득점이다. 문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정대세와 한국의 간판 골잡이로 성장한 이근호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궁금하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