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존재가 크다". '5번 최강설'을 외치던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도 이승엽(33)을 마침내 인정했다. 15일 일본 에 따르면 "타선의 한복판에 위치하는 것이 5번타자다. 5번이 괜찮다면 그 팀은 강하다"며 '5번 최강설'을 외치던 하라 감독이 "연결되는 점이 좋았다. 이승엽의 존재는 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라 감독의 5번 최강설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가 현재는 바로 이승엽이라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지난 12일 "5번의 책임을 잘 수행했다. 상당히 존재감 있는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한지 이틀만에 다시 이승엽의 이름을 거론, 그동안 적용한 플래툰 시스템을 완전히 거두고 또 한 번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임을 암시했다. 전날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 팀의 9-5 완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3회와 4회에는 이승엽의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 확실한 5번타자로서의 임무를 소화해냈다. 이에 이승엽도 경기 후 "결과가 나오고 있고 컨디션도 좋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고. 무엇보다 는 이승엽의 타격부활과 맞물려 한국 삼성시절 동료로 2군에서 타격코치 연수를 받고 있는 김한수(38) 코치의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지난 7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전부터 김 코치가 1군에 올라온 이후 이승엽의 타격감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그날부터 7경기 동안 26타수 13안타로 5할 타율을 기록했다. 3개의 홈런, 10타점을 쳤고 1할대에 허덕이던 타율은 2할8푼까지 올라섰다. 지난달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 신문은 김 코치가 15일부터 열리는 히로시마 원정 3연전에도 함께 동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승엽은 정신적인 면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바뀌었다. 지난 5일 요코하마전부터 타격 스탠스를 한 발 더 벌렸다. 이는 2년 전 30홈런을 쳤을 때 폼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동안 눈이 높았고 흔들려 선구안이 나빴다"면서 지금은 어떤 공이라도 최대한 눈앞까지 불러들여 칠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 넘치는 이승엽의 인터뷰 내용도 실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