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싱글즈’의 오리지널 멤버들이 2년만에 다시 뭉친다. 2007년 초연 당시의 원년배우들이 모여 6월 30일부터 PMC대학로자유극장에 둥지를 틀고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뮤지컬 ‘싱글즈’는 영화 ‘싱글즈’를 토대로 만들어진 무비컬의 원조격이다. 영화의 밝고 경쾌한 감성을 반영한 데다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스토리, 시종일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뮤지컬 넘버로 인기를 끌었다. 이현우 손호영 앤디 이성진 이종혁 김지우 등의 스타캐스팅도 흥행에 한몫 했다. 이런 노력 덕택에 2007년 한국뮤지컬대상 작곡상, 무대미술상, 남우신인상, 2007 한국연극협회 선정 올해의 공연 베스트7, 2008 더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오리지널 멤버들은 4인4색의 캐릭터로 돌아온다. 로맨틱코미디의 히로인 원조나난 오나라, 국내 뮤지컬계의 디바 원조동미 백민정, ‘정준’역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원조정준 김도현, 폭발적인 가창력의 천방지축 원조나난 구원영, 살인미소 훈남배우 원조수헌 서현수까지 모두 모였다. 뿐만 아니라 초연 당시의 성재준 연출자가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아 ‘오리지널’의 진정한 파워를 보여준다. 이처럼 오리지널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싱글즈’의 변신을 꾀하기 위해서다. 그 동안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KT&G상상아트홀, 호암아트홀, 백암아트홀 등 평균 470여 석의 중형극장에서 공연해온 ‘싱글즈’가 6월 30일부터는 270석 규모의 PMC대학로자유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관객들과 좀더 가깝게 호흡하기 위한 ‘싱글즈’의 스페셜 액션플랜인 셈인데 제작사 ㈜악어컴퍼니의 관계자는 “극장 규모를 기존의 반으로 줄이면서 우선 중극장이나 대극장에서는 느끼기 힘든 배우와의 밀착교감의 폭을 넓혔으며, 관객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는 종전 평균 5만 3750원이었던 티켓가를 균일하게 4만 원으로 대폭 낮추면서 관객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객석규모가 200여 석 줄어든 만큼 최대 12명이었던 출연진이 6명으로 줄어들고 인터미션 없이 120분이었던 러닝타임도 100분 이하로 짧아졌다. 100c@osen.co.kr ‘싱글즈’의 오리지널 멤버인 구원영(왼쪽)과 백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