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종규 객원기자] 김수경(30, 히어로즈)과 정재복(28, LG)이 팀의 연패탈출을 어깨에 짊어지고 맞대결을 펼친다.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양 팀은 선발투수로 김수경과 정재복을 각각 예고했다. 7연패에 빠져있는 히어로즈와 4연패에 빠져있는 LG 모두 연패탈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두 투수는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똑같이 4.2이닝 3실점을 기록한 두 투수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들은 비교적 호투하며 물러났고, 승패는 중간계투진의 손에서 결정됐다. 올시즌 무거운 출발로 개인 5연패에 빠진 김수경은 팀의 부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올시즌 7경기에 선발로 나서 거둔 1승 5패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이 말해주듯 베테랑 선발투수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딱히 난조의 이유를 모르겠다는 본인의 말대로 아직까지는 계속 경기에 나서면서 회복을 시도하는 중이다.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6.81을 기록 중인 정재복은 기복이 심하다는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경기 초반을 무난하게 넘기다가도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곤 했다. 매 경기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 탓도 컸다. 정재복은 이번 등판을 끝으로 당분간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박명환의 복귀로 인해 불펜으로의 이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끝까지 잘 해낸다면 유사시 임시선발로 보직을 변경할 여지가 생긴다. 두 투수의 공통점은 ‘홈런 공장장’의 오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15일 오전 현재 정재복이 피홈런 12개로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고, 김수경이 11개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올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이들에게는 홈런을 맞지 않는 것도 승부에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