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남성과학회는 최근 대한민국 남성 10명 중 3명(27.5%)은 자신이 조루라고 느낀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만 19세 이상 전국 2037명의 성인 남성.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병원에서 조루치료를 받겠다고 응답한 남성은 고작 42.6%에 그쳤다는 것. 강남에서 조루와 발기부전 치료 등 남성 수술 전문으로 통하는 이선규 비뇨기과 전문의(강남 유로탑비뇨기과 원장)는 “많은 남성들이 조루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치료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고민과 수치심에 휩싸여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심하게는 섹스리스 부부의 원인이 되며, 이로 인해 외도와 별거, 그리고 이혼 등 가정 파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증세를 자각한 즉시 전문의를 찾아 조루증의 원인을 바로 알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조루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조루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크게 행동불안 형태의 심리적 원인과 기질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실제 기질적인 원인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적 원인으로는 심한 걱정이 있거나, 열등감이 강하여 불안공포를 갖는 사람, 최초의 성교가 불완전했거나 불가능했던 경우의 사람 등에서 잘 나타난다. 기질적 원인으로는 전립선염, 요도염 및 요로감염증, 알코올중독증, 당뇨병, 동맥경화증, 정맥유출 등을 들 수 있다. 단, 전문가들은 조루증이 성관계시 신체적, 감정적 조건과 주위 환경 등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므로 여러 가지 조건과 상황을 참작하여 평가하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렇듯 조루증은 주관적인 요인에 따라 발생하기 쉬운 질병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좌절과 고민으로 수치심에 빠지거나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어서 성욕 감퇴와 2차적인 발기 장애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루증 환자들은 행위도중 딴 생각을 하거나 혀를 깨무는 등의 방법으로 흥분을 자제해보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콘돔을 여러 개 사용하거나 자위행위 후 관계를 갖거나 귀두에 마취제 연고를 바르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방법은 성욕, 쾌감, 성적인 흥분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일시적인 사정지연에는 도움이 되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조루증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 수술요법, 행동요법으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방법이지만, 지속이 짧고 사람에 따라 때때로 부작용이 드러나기도 한다. 약물복용의 효과가 없고 다른 정신적인 문제가 없다면 음경배부신경차단술을 적용할 수 있는데, 이는 부작용과 후유증 면에서도 안전하며 완치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행동요법은 흥분을 조절하고 사정을 지연시키는 훈련 방법으로 단시간에 효과를 보기 어려우며 규칙적으로 따르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도 하다. 이선규 비뇨기과 전문의(강남 유로탑비뇨기과 원장)는 “조루증 환자들의 큰 문제는 조루를 질병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본인이 무능력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1시간이다’, ‘2시간이다’라고 말하는 남들과 비교를 하며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것은 조루치료에 큰 장애가 된다. 나아가 좌절과 우울증에 빠져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하므로 모든 남성들은 조루증 치료에 결코 소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남성의학의 발달로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완전하게 조루증은 물론 발기부전, 음경왜소콤플렉스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됐다”고 힘주어 말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비뇨기과 전문의 이선규(강남 유로탑비뇨기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