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도 쉴 틈이 있어야지".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더블헤더 부활에 대해 난색을 표하면서도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 중 택일을 하라면 더블헤더를 선택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15일 잠실 삼성 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월요일 경기 제도가 페지된 대신 1일 2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가 부활한 데 대해 "나라면 차라리 더블헤더를 택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실 김 감독은 낮 경기에 대해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는 지도자다. 이전에도 김 감독은 "오후 2시에 시작하는 낮 경기는 선수들의 생활 리듬을 깨 놓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타자들의 경우는 반응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라며 휴일 낮 경기를 찬성하는 감독은 아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휴식을 취하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것도 고역이지만 선수들이 모두 쉴 시기에 경기를 하는 것은 더욱 안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다. 원래 월요일 날 선수들이 거의 다 쉬는 데 그 시간 마저 빼앗는 것과 똑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가장 좋은 것은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 없이 순연되지 않는 것이겠지만 만약 1일 2경기와 월요일 경기 중 하나를 택하라면 난 더블헤더를 택할 것"이라며 "결국 1차전서 시간에 쫓겨 무승부가 되면 결국 1패씩 떠안는 것이다"라는 말로 너털웃음을 지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