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제로' 임창용(33. 야쿠르트)의 기세가 수그러 들 줄 모르고 있다. 임창용이 최고 155km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한신을 제물로 시즌 12세이브 째를 수확했다. 임창용은 15일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서 벌어진 한신과의 경기에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퍼펙트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투구수는 16개. 야쿠르트는 6회까지 1-1로 팽팽한 대결을 펼치다 7회말 터진 가와시마 게이조(26)의 결승타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12세이브 째를 기록한 임창용은 16경기 및 16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동시에 센트럴 리그 세이브 부문 1위 자리를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까지 11세이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히로시마 마무리 나가카와 가쓰히로(29)가 이날 결장, 임창용은 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임창용은 첫 타자 도리타니 다카시(28)를 상대로 5구 째 몸쪽 높은 직구(152km)로 2루수 플라이 처리했다. 후속 타자 가네모토 도모아키(40)를 상대로 몸쪽 초구 직구(155km)를 꽂아 넣었으나 볼 판정을 받은 임창용은 154km짜리 직구 2개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이끈 뒤 5구 째 유인구성 싱커(143km)로 삼진을 잡아냈다. 뒤이어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아라이 다카히로(32)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깔끔하게 매조졌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