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뻣뻣하고 건방졌던 김창희(20, 하이트)가 아니었다. 겸손해진 김창희가 항상 한 가지가 부족해서 넘지 못했던 16강행 8부 능선을 드디어 넘었다. 김창희가 네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스타리그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창희는 1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2009 36강 D조 경기서 유준희(삼성전자) 박찬수(KTF)를 연달아 제압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첫 경기부터 자유롭게 경기하는 김창희 매력이 돋보였다. 유준희를 상대로 메카닉 이후 바이오닉 전략으로 전환하는 경기력으로 1경기를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최종전인 2경기서도 시드자인 박찬수를 상대로 재치넘치는 플레이를 잇달아 선보였다. 앞선 경기와 동일한 빌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박찬수는 속수무책 김창희에게 흔들렸고, 결국 김창희는 2-0으로 스타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창희는 "이번이 4번째 스타리그인데 진짜 스타리그에 오른 기분이다. 36강 스타리그는 별 의미가 없다. 16강부터 진정한 스타리그라고 할 수 있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 스타리그 2009 D조 2경기 ▲ 김창희(하이트 스파키즈) 박찬수(KTF 매직엔스). 1세트 김창희(테란, 5시) 승 박찬수(저그, 1시). 2세트 김창희(테란, 1시) 승 박찬수(저그, 5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