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군단의 거포 본능이 되살아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박정준, 카림 가르시아, 이대호의 홈런 3방을 앞세워 7-1 승리를 거두며 지난 12일 삼성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거포 듀오' 이대호와 가르시아의 호쾌한 한 방은 승리 못지 않은 반가운 소식. '예비역' 박정준이 데뷔 첫 아치를 쏘아 올렸다. 박정준은 1회 2사 후 상대 선발 안영명과 볼 카운트 1-3에서 한가운데 직구(140km)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가르시아와 이대호도 나란히 대포를 가동했다. 2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로 나선 가르시아는 안영명의 3구째 포크(126km)를 걷어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으로 연결시켰다. '거인 타선의 심장' 이대호는 3회 2사 3루에서 호쾌한 우월 투런포(비거리 105m)를 쏘아 올리며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4-1로 앞선 8회 김주찬의 우익선상 2루타, 박정준-이대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가르시아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홍성흔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송승준은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3패)를 따냈다. 가르시아는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한화는 13일 대전 KIA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3회초 공격 때 선두 타자 윤재국의 볼넷과 송광민의 우전 안타에 이어 롯데 선발 송승준의 폭투로 무사 2,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0-4로 뒤진 7회 이여상의 시즌 5호 좌월 솔로 아치로 영봉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선발 안영명은 7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시며 지난달 29일 청주 LG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송광민은 3안타를 때렸으나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2회 솔로 홈런을 날린 롯데 가르시아가 이대호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부산=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