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김재호, "내 존재감 확실히 알리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5.15 22: 04

"김재호라는 선수의 공헌도를 팬들에 확실히 새겨넣을 것". 이를 대신한 '잇몸'이 맹활약을 펼쳤다. 김재호(24. 두산 베어스)가 팀의 7연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알렸다. 김재호는 15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4회 1사 2,3루서 우측 담장 직격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04년 중앙고를 졸업하고 두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재호는 고교 시절 팀의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활약하며 공수 겸장 내야수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그동안 확실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임팩트 순간 힘을 제대로 모으지 못한다는 평 속에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현재 김재호는 발목 부상을 당한 주전 2루수 고영민(25)의 공백을 잘 메우며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주전 2루수 발탁 이후 김재호의 성적은 4경기 14타수 5안타 5타점(15일 현재)으로 탁월하다. 경기 후 김재호는 "지난 시즌 전반기서 주전 유격수로 나섰던 경험 때문인지 지금 선발로 출장하면서 경기 감각을 많이 끌어올린 것 같다"라며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밝혔다. 뒤이어 그는 볼카운트 0-3서 4회 직구를 밀어쳐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정황을 묻자 "치라는 벤치의 지시가 있었다. 전날(14일) 히어로즈 전서 공을 기다리다 4개의 삼진을 당했던 만큼 볼 3개의 유리한 위치서도 때려낼 수 있는 배팅을 주문 받았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김재호는 입술을 깨물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나 김재호가 그저 두산의 백업 선수가 아닌, 주전으로 나서서도 확실한 공헌도를 보여주는 선수임을 보여주겠다. 지난 시즌처럼 막판에 체력이 다해 주전 자리서 밀려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보여주었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졌다. 이 날 경기에서 두산은 선발 김상현의 6⅔이닝 2실점 호투와 4회 1사 2,3루서 터진 김재호의 2타점 우익수 방면 결승 2루타에 힘입어 삼성에 5-3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2무 11패, 15일 현재) 고지를 밟는 동시에 7연승을 내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경기를 마치고 결승타를 날린 김재호가 코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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