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2회 짜릿 결승포' 최희섭, "안타 의미 없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5.15 23: 19

역시 승부사다웠다. KIA 4번타자 최희섭(30)이 결국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희섭은 15일 문학 SK전에 지명 4번타자로 선발 출장, 2-2로 맞선 연장 12회초 극적인 중월솔로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은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포로 뒤이어 터진 김상현의 백투백 홈런, 이현곤의 적시타까지 유도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5번째 타석까지 침묵을 지키던 최희섭이었지만 마지막 큰 것 한 방으로 4번타자의 위력을 새삼 각인시켰다. 더구나 이 결승포로 시즌 13번째 홈런포를 가동, 이 부문 단독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최희섭은 경기 후 "홈런을 치기까지 직구 타이밍이 맞이 않아 계속 부진했다"면서 "결국 안타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큰 것 한 방을 노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희섭은 "타이밍이 안맞았던 만큼 직구로 승부해 올 것 같았다. 의외로 채병룡의 직구의 위력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해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임했음을 강조했다. 이날 짜릿한 연장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2007년 5월 3일 사직 롯데전(12승 12패) 이후 5할 승률로 이끈 KIA 조범현 감독은 "스승의 날을 맞아 선수들로부터 너무나 값진 선물을 받았다"며 "선수단 전원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올린 승리였다"고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