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스승의 날에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다”. LG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프로야구 역사상 최대의 난타전 끝에 22-17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타자들의 방망이는 끊임없이 폭발했고, 투수들은 마운드 위에서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이날 양 팀이 세운 기록은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힘들 정도. 우선 LG의 팀 사이클링 홈런(솔로홈런-박용택, 이진영 / 2점홈런-박용택, 권용관 / 3점홈런-이진영 / 만루홈런-페타지니)을 시작으로 역대 최다 안타(양 팀 합쳐 40안타), 역대 최다 루타(양 팀 합쳐 84루타), 역대 최다 득점(양 팀 합쳐 39득점)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누구하나 할 것 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쳐 승리에 공헌했다. 가랑비 속에서 모두가 만들어낸 대기록이었다. 12-13으로 뒤지던 7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역전 결승 만루포를 터뜨린 페타지니는 “만루홈런도 기쁘지만, 역전홈런이라 더 기쁘다” 라며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6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린 이진영은 “홈런 두 개다 직구 타이밍에 쳤다. 어제(14일)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스승의 날에 연패를 끊은 것이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고 밝혔다. 4연패에서 탈출한 김재박 감독은 “경기 중반 8점차로 뒤지고 있을 때 선수들이 잘 따라가주었다. 김광수가 중간에 잘 던져줘서 역전할 수 있었다” 며 김광수의 호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패장 김시진 감독은 “열심히 치고 열심히 던졌다. 경기결과에 따른 질책은 감독이 받아야 한다” 며 선수들을 감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