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8일 워싱턴전 선발등판…1~4번 타자 경계령
OSEN 기자
발행 2009.05.16 07: 03

[OSEN=강재욱 객원기자]‘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35분 메이저리그 최약체 팀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박찬호는 올 시즌 7게임(6선발)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는 7일 뉴욕 메츠(6이닝 1피안타 무실점) 13일 LA 다저스(6이닝 7피안타 2실점)를 상대로 최근 2게임 연속 퀄리트 스타트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 특히 친정팀 다저스를 상대로는 시즌 마수걸이 승을 올린바 있다. 상승세의 박찬호가 18일 약체 워싱턴을 만난다는 점은 박찬호의 연승행진에 있어서 분명 호재로 작용한다. 박찬호는 통산 워싱턴을 상대로 4승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다저스에서는 워싱턴을 상대로 2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했지만 2이닝동안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라이언 짐머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유일한 실점을 기록한바 있다.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우완투수 다니엘 카브레라(27)는 올 시즌 7게임에 선발로 등판해 승 없이 4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 중에 있다. 강속구를 보유하고 있는 카브레라지만 제구력이 좋지 않아 필라델피아의 타자들이 나쁜 볼에만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다면 충분히 손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다. 카브레라는 34⅓이닝동안 무려 28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워싱턴은 15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1승 21패(승률 3할4푼4리)를 마크하며 메이저리그 최저승률을 기록 중에 있다. 워싱턴의 팀 평균 자책점은 5.46(메이저리그 28위)을 마크하고 있고 이중 불펜 평균자책점은 6.07(메이저리그 29위)로 최악의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로 등판하는 다니엘 카브레라가 조기에 강판당할 경우 박찬호의 승리가능성은 더욱더 높게 점쳐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외관상 팀 성적은 최하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현재 워싱턴의 팀타선은 그리 만만히 볼 타선이 아니다. 워싱턴은 팀홈런 42개로 메이저리그 8위에 랭크돼 있고 팀타율은 2할8푼1리를 마크하며 메이저리그 4위에 해당 된다. 박찬호의 이번 워싱턴전 선발등판은 1~4번 타자로 출장할 것으로 예상 되는 타자들과의 승부가 시즌 2연승 달성에 있어서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초반 ‘크레이지 모드’를 보여주고 있는 스위치히터 1번 크리스티안 구즈만은 15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홈런 9타점 타율 3할9푼으로 내셔널리그 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와의 통산전적서는 11타수 1안타(9푼1리)로 절대 열세를 보였지만 현재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있는 점은 분명 박찬호에게는 악재로 작용한다. 2번 좌타자 닉 존슨은 3홈런 19타점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좌타자에게 약한 박찬호로서는 골치 아픈 타자임이 분명하다. 박찬호와의 통산 맞대결에서는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볼넷을 2개 얻어낸바 있다. 지난 13일까지 30경기 연속안타행진을 기록한바 있는 3번 우타자 라이언 짐머맨은 워싱턴의 프렌차이즈스타로서 8홈런 26타점 타율 3할5푼7리를 마크중에 있으며 박찬호를 상대로 한 번 맞닥뜨린 결과 1타수 1안타 1홈런으로 유일하게 워싱턴 타자 중 박찬호로부터 홈런을 뽑아낸 경험이 있다. 4번 좌타자 애덤 던은 11홈런 28타점 28볼넷 타율 3할1푼을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3위에 올라있다. 박찬호를 상대로는 1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3개를 얻어낸바 있다. 박찬호는 5선발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서 최근 2차례의 선발등판 호투로 인해 선발투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박찬호가 이번 워싱턴전 선발등판서 다시 한 번 자신감 있는 투구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연승 달성과 함께 5선발 투수로서의 입지를 더욱더 굳힐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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