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역대 2위 160km 광속구" 日언론 경악
OSEN 기자
발행 2009.05.16 08: 28

야쿠르트 임창용(33)이 일본야구에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160km짜리 강속구를 뿌리자 일본 언론이 깜짝 놀랐다.
임창용은 지난 15일 한신과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1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세이브 타이틀 사냥에 시동을 걸었고 방어율 0을 유지했다.
특히 임창용은 무려 160km짜리 광속구를 뿌려 자기 최고구속(157km) 기록을 3km 경신했다. 가네모토를 상대로 159km짜리를 던지더니 아라이를 상대로 5구째 뿌린 공이 160km(파울)를 마크했다. 이 스피드는 요미우리의 마크 크룬(162km)에 이어 일본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공이 됐다.
은 아라이를 상대로 5구째가 파울이 됐는데 관중들의 눈은 타구의 향방보다는 전광판에 쏠렸다며 임창용의 괴력에 관심을 보였다. 도 주요 뉴스로 취급하며 일제히 경이로운 시선을 보냈다.
특히 은 이같은 괴력의 스피드 비결에 대해 몸의 유연성이라고 분석했다. 요코하마 시절 크룬의 볼을 받았던 포수 아이카와는 "임창용은 몸의 비틀기가 대단하다. 마치 채찍처럼 휘감아 온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과거 일본의 철인 3종경기 트레이너인 후지사와 씨에 따르면 어깨 관절이 수영 선수처럼 부드럽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야구 선수로서 그 정도로 움직이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며 임창용의 유연성에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임창용은 "그렇게 빠른 스피드가 나올 감은 아니었다. 평소처럼 던졌을 뿐이다"고 태연하게 밝혔다. 이어 162km 기록 경신에 대해서는 "무리"라면서도 "앞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스피드가 더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내 기록보다는 팀이 80승을 올리면 좋겠다"며 팀의 소방수다운 깔끔한 립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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