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10홈런, 못말리는 KIA 대포본능
OSEN 기자
발행 2009.05.16 08: 53

웬만하면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낸다. 다이너마이트 군단 한화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총부대에서 대포부대로 변신한 KIA의 말이다. 말 그대로 KIA가 5월들어 홈런포에 불이 확 붙었다. 13경기에서 무려 20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특히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팀 창단(2001년) 이후 첫 6홈런을 날리더니 15일 문학경기에서는 막강한 마운드를 보유한 SK를 상대로 4개의 홈런포를 날렸다. 이틀동안 10개의 홈런을 쏟아냈다. 특히 선두 SK를 상대로 연장 12회에 터진 홈런포는 현재 KIA 장타력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SK 선발 가도쿠라 겐에게 눌렸지만 김상현(4회)과 김원섭(8회)이 각각 1-1, 2-2가 되는 동점홈런을 날려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무승부 가능성이 높았던 연장 12회에서는 SK 구원투수 채병룡을 상대로 최희섭이 가운데 담장을 총알같이 넘어가는 결승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김상현이 다시 좌중월솔로포로 채병룡을 포격, 승리를 확인했다. 5점 가운데 4점이 홈런포였다. 전날 한화전에서는 14득점 가운데 10점을 홈런으로 빼내는 기염을 토했다. KIA는 15일 경기를 마친 가운데 팀 홈런 43개로 한화(58개) SK(46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개막 두달도 안됐지만 벌써부터 지난 해 팀 48홈런에 근접하고 있다. KIA의 살벌한 홈런포에 상대팀들이 잔뜩 경계하고 있다. 최희섭은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13호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나지완이 7개로 뒤를 잇고 있고 이적생 김상현은 알토란 같은 홈런 6개로 장타력에 힘을 불어넣었다. 김상현은 홈런을 치는 경기는 모두 이기는 필승신화도 엮어내고 있다. 포수 김상훈(5개)에 이어 김원섭(3개)이 장타력이 증강됐고 돌아온 홍세완(2개)도 홈런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KIA의 홈런포는 절정에 올라 있다. 최희섭과 김상현을 축으로 홈런포가 가동되자 다른 선수들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언제든지 홈런이 터질 수 있는 지뢰밭 타선이 형성되고 있다. 단 1년만에 소총부대에서 거포부대로 변신한 KIA 타선이 무서워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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