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신형 플루’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A(H1N1)에 일본축구협회(JFA)가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JFA는 지난 15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J1 및 J2 36구단에 신종 플루의 치료약인 타미플루를 모든 선수들이 5일간 복용할 수 있도록 보유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외국에 다녀온 팀에서 일주일 내 발열이 나타난 선수가 있으면 반드시 정부의 질병관리센터에 신고하도록 요구했다. 아울러 6월까지 어떤 축구팀도 북중미 지역으로 원정을 떠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신종 플루의 발원지로 여겨지고 있는 멕시코를 포함해 그 어떤 국가의 축구협회도 보여주지 못했던 신속한 조치다. 일본은 지난 9일 오사카에서 신종 플루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뒤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신종 플루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FA의 신종 플루 대책은 호들갑에 가깝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이번 신종 플루의 치사율은 0.4%로 추정돼 지난 1910년대 말에 유행한 스페인 감기(치사율 2%)에 비하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WHO의 보고가 있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KFA)의 한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그동안 JFA는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조급하다는 인상이 들 정도로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신종 플루 문제도 그렇다. 축구팬들의 불안을 조장할 뿐이다. 정부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따로 대책을 내놓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