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좌완 에이스 류현진(22)이 16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출격한다. 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로 손꼽히는 류현진은 15일까지 다승-탈삼진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 등판=한화 승리'라고 부를 만큼 류현진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하지만 허약한 한화 마운드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류현진의 어깨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달 10일 대전 롯데전에서 7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당시 롯데는 투타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였으나 지금은 다르다. 고개숙인 중심 타선이 되살아나고 박정준, 김민성, 이상화 등 무명 선수들이 경기마다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고 있다. 8개 구단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한화 타선은 고민 그 자체. 톱타자 강동우와 김태완이 선전하고 있으나 '주포' 김태균과 이범호는 기대 이하. 4번 김태균은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무릎 부상을 입었던 이범호도 최근 5경기에서 타율 1할5푼(20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5연승에 도전하는 롯데는 좌완 김유신(23)을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1경기에 등판,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방어율 2.08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10일 광주 KIA전에 선발 출격한 김유신은 4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 홍성흔 등 중심 타선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 하지만 부산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어 이날 경기가 우천 순연될 가능성이 짙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