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알렉스 퍼거슨 감독)는 나를 싫어해". 카를로스 테베스가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에게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 대해 험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베스는 지난달 출장 기회가 적다며 팀을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한 뒤 퍼거슨 감독까지 잔류를 종용하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토튼햄 등으로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 여기에 마라도나 감독이 1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디오 라 레드와 인터뷰서 이적설에 기름을 붓는 말을 던졌다. 마라도나 감독은 "테베스가 전화가 와서 내게 한 첫 마디는 '늙은이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며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라도나 감독은 "나는 빠르고 날카로울 뿐더러 득점력까지 갖춘 테베스를 계속해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발탁할 것"이라며 퍼거슨 감독을 향해 에둘러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한편 테베스의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MSI의 키아 주라브키언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테베스의 미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