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선덕여왕’에서 주인공 선덕여왕을 맡은 배우 이요원이 상대 배우이자 선배 연기자인 고현정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이요원은 14일 경북 경주시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선덕여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촬영장에서 고현정 선배님의 카리스마에 매번 놀라고 있다. 극 중 선배님과 대결 구도를 그려가야 하는데 이를 악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요원은 ‘선덕여왕’에서 온갖 시련과 시험을 거치며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이자 신라 제 27대 선덕여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동감 있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사극이 많아진 것에 대해 이요원은 “여자 배우로서 여성에 초점이 맞춰진 사극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선덕여왕’ 역시 좋은 작품으로 남아서 앞으로 다른 작품을 위한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선덕여왕'은 여자의 몸으로 왕이 된 표면적 사실보다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통일을 이룬 당대의 영웅, 김유신과 김춘추라는 인재를 발탁해 중용하는 뛰어난 용인술을 보이며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한 선덕여왕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다. 선덕여왕 역에는 이요원, 선덕여왕과 대립하는 미실 역에는 고현정이 캐스팅 됐으며 김유신은 엄태웅이, 김춘추는 유승호가, 선덕여왕의 쌍둥이 언니 천명공주는 박예진이 맡았다. 이 밖에도 드라마 후반 선덕의 최대 적으로 등장하는 비담 역에는 김남길, 진평왕에는 조민기, 설원 역은 전노민이 출연해 극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요원은 “지금까지 여성스러운 역할을 많이 보여 드려서인지 많은 분들이 나를 여리고 약한 이미지로 생각하신다. 나에게도 이번 역할은 모험이고 도전이다. 큰 역할을 맡아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바로 선덕여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극 중에서 선덕여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면서 나 역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실과의 갈등을 비롯해 여러 에피소드들이 전개되면서 흥미로울 테니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사극 최초로 신라 시대를 다룰 ‘선덕여왕’은 ‘내조의 여왕’ 후속으로 오는 25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