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선덕여왕’에서 김유신 역을 맡은 배우 엄태웅이 캐릭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엄태웅은 14일 경북 경주시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선덕여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역사를 통해 알려진 김유신 장군의 모습보다 더 인간적인 김유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사극을 처음 도전하게 됐는데 걱정을 많이 했다. 그 동안 여러 편의 사극을 보면서 ‘선덕여왕’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역사 속에서는 김유신 장군이 늠름하고 패기 있는 모습만 그려졌지만 ‘선덕여왕’에서는 바보스러울 만큼 우직한 모습과 길 눈이 어두워 어리숙한 김유신의 모습이 다뤄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선덕여왕'은 여자의 몸으로 왕이 된 표면적 사실보다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통일을 이룬 당대의 영웅, 김유신과 김춘추라는 인재를 발탁해 중용하는 뛰어난 용인술을 보이며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한 선덕여왕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다. 선덕여왕 역에는 이요원, 선덕여왕과 대립하는 미실 역에는 고현정이 캐스팅 됐으며 김유신은 엄태웅이, 김춘추는 유승호가, 선덕여왕의 쌍둥이 언니 천명공주는 박예진이 맡았다. 이 밖에도 드라마 후반 선덕의 최대 적으로 등장하는 비담 역에는 김남길, 진평왕에는 조민기, 설원 역은 전노민이 출연해 극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엄태웅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랫동안 기억 남을 작품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많은 기대와 시청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사극 최초로 신라 시대를 다룰 ‘선덕여왕’은 ‘내조의 여왕’ 후속으로 오는 25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