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아들' 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가 정대세(25,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첫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이근호는 16일 오후 일본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12라운드에 마에다 료이치와 함께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정대세는 종료 직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로 시즌 6호 골을 기록,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에 올 시즌 6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근호였지만 가와사키의 수비에는 무력한 모양새였다. 이날 이근호는 마에다와 함께 수비 뒷 공간을 노렸지만 위험 지역에서는 공을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가와사키도 정대세가 철저히 봉쇄되면서 고전했지만 주니뉴가 해결사로 떠올랐다. 일본 대표팀 합류를 위해 귀화까지 거론되고 있는 주니뉴는 후반 37분 이와타의 수비를 한 번에 무너 뜨리면서 선제골을 꽂았다. 기세가 오른 가와사키는 후반 종료 직전 역습에 나선 정대세가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이와타의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굳혔다. 한편 이근호와 정대세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각각 3골과 1골을 기록하며 한국과 북한을 B조 1위(3승 2무), 2위(3승 1무 2패)로 이끌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