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8 맨유, 리버풀과 최다 우승 타이 기록
OSEN 기자
발행 2009.05.16 22: 5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라이벌 리버풀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맨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날과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0-0으로 비겨 2경기를 남겨 놓은 2위 리버풀을 승점 7점 차이로 따돌려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확정했다. 이날 맨유의 우승이 더욱 뜻 깊은 것은 자존심 문제였던 최다 우승(18회) 기록에서 라이벌 리버풀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섰다는 데 있다. 그동안 맨유는 90년대 이후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을 자랑했으나 역대 우승 횟수에서 리버풀에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면할 수 없었다. 지난 1993년 우승 당시 리버풀이 ‘이제 절반을 따라왔다’고 조소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지난 1993년 프리미어리그 도입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맨유는 두 차례의 2연패(1993년~1994년, 1996년~1997년) 및 3연패(1999년~2001년, 2007년~2009년)로 도합 10차례의 우승을 거둬 리버풀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의 3연패를 기록했다는 것도 관심을 모은다. 3연패라는 기록 자체가 한 시대를 주름잡았다는 표상에 다름없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연패가 이전에 단 4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연패를 달성한 팀은 허더스 필드(1924~1926년), 아스날(1933년~1935년), 리버풀(1982년~1984년) 그리고 맨유(1999년~2001년) 뿐이었다. 그리고 맨유는 올 시즌 사상 첫 2번째 3연패를 달성하면서 명실상부한 최강팀으로 올라서게 됐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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