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챔스 결승 출전 가능성 높아졌다
OSEN 기자
발행 2009.05.16 23: 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8)이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격 가능을 높였다. 박지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45분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서 후반 21분 카를로스 테베스와 교체 투입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긴 했지만 골문을 가르는 등 종횡무진 필드를 누비며 팀이 무승부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박지성의 활약 속에 맨유는 27승 6무 4패(승점 87)로 2경기를 남긴 2위 리버풀(23승 11무 2패, 승점 80)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박지성은 오는 28일 오전 3시 45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서 열리는 FC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격할 가능성을 높였다. 맨유는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25일 리그 최종전인 헐 시티와 경기에 페데리코 마케다, 대니 웰벡 등 유망주들을 투입하고 박지성을 비롯한 주전 대부분을 쉬게 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박지성은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첼시전에 이어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FC 포르투전과 4강 1차전 아스날전처럼 중요한 경기때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연달아 팽당하며 '반쪽 옵션'이라는 혹평에 시달려왔다. 윙어라는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늘 무딘 발 끝, 즉 저조한 득점력이 박지성의 발목을 잡아왔다. 그러나 최근 5경기 연속 출장해 2골을 터트렸고 특히 이번 경기서 아쉬운 오프사이드 판정만 아니었더라면 또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또한 최근 2경기서 교체투입돼 단 33분 만을 나서며 체력도 충분히 비축했다. 특히 박지성은 지난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 2차전 바르셀로나와 경기서 오른쪽과 왼쪽으로 번갈아 나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봉쇄하며 1승 1무를 이끌었던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으며 '또 다른 경쟁자'인 대런 플레처가 퇴장으로 결장하게 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 "박지성이 이번 결승전에서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는 퍼거슨 감독의 발언과 "박지성은 지금까지 맨유에서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결승전 출전 확률이 높다"는 맨유의 레전드인 브라이언 롭슨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말처럼 박지성이 아시아인 최초로 꿈의 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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