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데뷔전서 아까운 골대 강타
OSEN 기자
발행 2009.05.17 01: 18

위건 어슬레틱의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26)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조원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밤 잉글랜드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58분간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따라 조원희는 박지성과 이영표 그리고 설기현과 이동국, 김두현에 이어 6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됐다. 이날 조원희는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등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선보였다. 비록 후반 13분 왓슨과 교체돼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데뷔전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지난 4월 1일 북한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5차전에서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던 조원희라고 믿겨지지 않는 활약. 애초 조원희는 시즌 아웃이 점쳐졌으나 뼈를 깎는 재활 끝에 시즌 내 출전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끌어냈다. 유로파리그 출전이 좌절된 위건이 남은 경기에서 비주전과 신인에게 기회를 줬다는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결과다. 이제 남은 과제는 리 캐터몰, 마이클 브라운, 폴 샤르너, 올리비에 카포 등의 잠재적 경쟁자들과의 선발 경쟁이다. 조원희에게 오는 25일 포츠머스와 마지막 경기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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