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160km 광속비결과 162km 돌파 가능성
OSEN 기자
발행 2009.05.17 08: 13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3)의 구속이 심상치 않다. 임창용은 지난 16일 한신과의 홈경기에서도 시속 160km짜리 강속구를 던졌다.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160km짜리 볼을 던진것이다. 임창용이 잇따라 160km를 기록하자 비결과 함께 일본 역대 최고스피드인 162km 돌파가능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4-1로앞선 9회초 등판한 임참용은 두 타자를 모두 변화구를 던재 내야땅볼로 솎아낸 뒤 대타 사쿠라이 유다이를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160km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임창용은 전날 역시 한신전에서도 아라이 다카히로를 상대로 역대 2위 160km짜리 공을 던져 일본열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 언론은 임창용의 구속비결에 대해 몸의 유연성으로 분석했다. 몸의 비틀림이 뛰어나 마치 채찍처럼 휘감아 들어온다는 것이다. 피칭시 고탄력의 스프링처럼 몸의 반동을 최대한 이용하는 장점이 스피드로 연결됐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 더하자면 임창용이 혹사당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해 소방수로 낙점받은 이래 임창용은 1이닝만 던지고 있다. 얼마전 8회에 등판한 적이 있는데 2년 만에 처음이었다. 한국시절 소방수로 툭하면 2~3이닝을 던졌다. 여기에 전문 트레이너의 세심한 관리까지 받고 있다. 혹사 위험성이 없는 가운데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결국 스피드로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관심은 임창용의 기록갱신 여부이다. 일본언론은 요미우리 마크 크룬이 보유하고 있는 162km를 넘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전히 임창용은 일본취재진에게서 이틀 연속 비슷한 질문을 받은 뒤 "160km 이상 던지기는 무리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날씨가 더워지면서 기록갱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임창용은 스피드의 요체인 몸의 유연성이 좋은데다 더운 날씨에는 구속이 증가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임창용이 162km의 벽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방어율 제로 세이브 사냥을 질주하고 있는 임창용이 광속 기록까지 수립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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