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리뷰] 정재훈-크루세타, '선제 기싸움' 승리는 내 몫
OSEN 기자
발행 2009.05.17 08: 15

3시즌 만의 더블헤더. 16일 선발로 내정되어 있던 두산 베어스의 2선발 정재훈과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17일 잠실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올시즌 3승 1패 평균 자책점 5.21을 기록 중인 정재훈은 가장 최근 등판인 10일 잠실 한화 전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이닝인 7이닝을 투구하며 '이닝 이터'의 가능성까지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었다. 당시 정재훈은 우직한 피칭이 아닌, 완급 조절형 투구를 선보이며 모처럼 선발 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 또한 선발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준 정재훈을 칭찬하며 앞으로도 선발 주축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정재훈은 지난 4월 17일 대구 삼성 전서 5이닝 3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으나 총 13득점을 올린 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우동균에게 만루포를 허용했음에도 승리를 따냈다. 주전 이종욱과 고영민이 빠진 가운데서도 상승 일로 중인 두산 타선이 어떤 모습으로 정재훈을 지원할 지가 관건. 삼성은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시즌 2승 2패 평균 자책점 3.86을 기록 중인 크루세타는 변화구 제구력을 앞세워 점차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보여지는 성적보다 현장의 선수들로부터 더 좋은 평가를 받는 투수가 바로 크루세타다. 공교롭게도 크루세타는 정재훈과 같은 경기에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8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다. 당시 국내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지 못해 뭇매를 맞던 크루세타였으나 이제는 다르다.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기 시작하며 본연의 투구를 선보이기 시작한 그가 팀의 4연패를 끊을 것인지 삼성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블헤더 2차전의 선발 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하루에 2경기를 치른다는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로테이션의 휴식을 위한 깜짝 카드가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두산은 외국인 좌완 후안 세데뇨와 2년 차 사이드 암 박민석을 1군 선수단에 대동한 상태로 이들이 '깜짝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farinelli@osen.co.kr 정재훈-크루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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