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남아공월드컵에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광주 상무의 최성국(26)이 경남 FC와 경기서 무승부를 거둔 뒤 대표팀 발탁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들려주었다. 광주는 지난 1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09 K리그 9라운드 경남과 경기서 득점 없이 비겨 6승 2무 1패(승점 20)로 1위 전북과 승점은 같아졌으나 골득실서 뒤지며 2위를 유지, 돌풍을 이어갔다. 최성국은 이날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리틀 마라도나'라는 애칭에 걸맞게 필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경기 후 인터뷰서 최성국은 "비가 온 탓인지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해 만족스런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박병규가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무승부를 아쉬워했다. 수비수 견제가 심해진 것에 대해 최성국은 "상대 수비진의 압박이 심해졌지만 이 역시도 관심이라고 생각하니 기쁘다. 수비진을 뚫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벌써 4차례나 골문을 가른 최성국은 특히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수원 삼성과 FC 서울을 격침시키는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는 활약 속에 대표팀 재발탁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최성국은 "대표팀 발탁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열심히 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남아공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차피 내년에 최종 엔트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조급해 하지 않으려 한다.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 합류에 대한 욕심을 에둘러 드러냈다. "능력을 가진 선수다. 팀에서는 원톱으로 나서고 있지만 대표팀에 간다면 측면 공격수로 나설 것이다. 본인이 성실하게 연습하면 가서도 인정 받을 것"이라는 이강조 감독의 말마따나 최성국의 향후 전망은 탄탄대로 그 자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