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지상파 TV의 예능이 확실한 투톱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오후 6시대 터줏대감인 MBC '무한도전'이 정상을 지키는 가운데 SBS '스타킹'이 그 뒤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16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전국 시청률 16.6%를 기록해 예능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2위 '스타킹'도 15.6%로 분발하면서 시청률 차는 1% 포인트로 좁혀졌다. 한때 '무한도전'의 일방적인 우세였던 두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경쟁은 올해 초 앞서거니 뒷서거니 박빙 경쟁으로 바뀌었다가 최근 다시 '무한도전'으로 완연히 기울어진 분위기다. 같은 시간대 KBS 2TV는 '스펀지 2.0'을 이어받은 '천하무적 토요일'을 내보냈지만 8.1% 시청률로 주말 예능 삼각축에서 이탈했다. 오히려 바로 앞 프로인 '스타골든벨'이 9.4%로 오후 5시간대 예능 경쟁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무한도전' '스타킹' 등 간판 대결에 바로 앞서 벌어지는 오후 5시대 예능 전초전에서는 SBS가 점차 승기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스타가 미팅 주선자로 나서 좋은 반향을 얻었던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가 최근 침체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새, SBS의 새 프로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이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날 '스친소 2'는 6.2%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붕어빵'의 9.2%에는 아직 크게 뒤지고 있다. '스친소'의 부진으로 바로 뒤에 방송되는 '무한도전'이 손해를 보는 반면, '스타킹'은 '붕어빵'과의 동반 상승 효과를 누리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