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첫 번째 경기는 이겨야 한다. 첫 번째 경기를 잡아야 두 경기 모두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17일 한화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도입된 월요일 경기를 폐지하고 더블헤더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우천 순연될 경우 다음날 더블헤더를 치르기로 했다. 일요일에 우천 순연된 경기는 추후 편성할 계획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더블헤더 부활에 대해 "규정을 바꾼 것은 제대로 운영하기 위한 노력이지만 시즌 중 규정을 바꾸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날 롯데 선수단은 경기 시작 2시간 전 그라운드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를 치러야 하니까 짧게 훈련했다. 더블헤더를 하면 훈련을 할때도 있고 아예 안 할때도 있다. 그러나 밖에서 짧게 하지만 안에서 다 한다. 매일 하는 훈련이지만 패턴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블헤더 운용 계획에 대해 "선발 투수 2명을 쓰고 중간 계투 요원도 하루에 두 경기 나가야 하니까 좀 더 피곤해진다. 그래서 선발 투수들을 평소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게 할 수 있다. 이어 그는 "미국과 더블헤더 엔트리 조정 등 규정이 많이 달라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조정훈이 두 번째 경기 선발 등판하는데 그가 들어오기 위해 첫 번째 경기부터 1명이 빠져야 한다. 빠진 선수는 이번 두 게임 모두 못 나오고 열흘간 엔트리에 등록될 수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부산=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