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엔트리 가용 인원이 더 있다면 좋을텐데".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과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오랜만에 더블 헤더를 치르는 입장서 1군 엔트리 확충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17일 잠실 구장서 경기를 준비하던 김 감독은 "1군 엔트리의 가용 인원을 조금만 더 확충해야 한다. 28명 정도로 늘리는 것은 어떨지 싶다"라며 더블 헤더라는 특수 상황에 따른 선수 기용폭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1군 엔트리 규정은 '최대 26명 등록에 24명 출장'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1군 엔트리 등록 제한도 상향 조정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선 감독 또한 경기 전 확답을 하지는 않았으나 "1군 엔트리를 늘리는 것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상황이다. 1차전서 최대 투수 3~4명으로 경기를 마치고자 하는 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원활한 투수 운용을 위한 엔트리 확대에 조심스러운 의견을 밝혔다. 뒤이어 선 감독은 "내가 현역 시절에는 더블헤더에 연속으로 등판해 하루에 2세이브를 따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그와 같은 투수진 운용을 할 수 없지 않은가"라고 이야기한 뒤 "1차전서 타자 한 명만 상대한다면 모를까 10개 넘는 투구수를 기록한 투수를 다시 2차전에 투입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8)의 분전을 기대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