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3시즌만에 열린 더블헤더 경기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9이닝 완투와 최정의 투런포, 이호준의 집중력 높은 타격을 앞세워 4-3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이틀 전 패배를 설욕한 SK는 시즌 24승(9패 4무)째를 올리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KIA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연승행진을 '3'에서 멈췄다. 김광현은 9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11피안타 5탈삼진 1폭투로 3실점, 시즌 6승(무패)째를 거뒀다. 작년 8월 28일 문학 두산전 이후 11연승을 달렸을 뿐 아니라 작년 4월 10일 광주경기 이후 KIA전 6연승이다.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은 그 해 KIA전에서 2패를 기록했다. 문학 홈 연승기록도 '9'로 늘렸다. 특히 김광현이 완투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작년 6월 7일 사직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은 김광현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자리수 안타를 허용했지만 3실점에 그칠 만큼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SK가 먼저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 정근우가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 찬스를 잡은 SK는 2사 2루에서 터진 이호준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최정의 투런아치(시즌 5호)로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3-0으로 앞서갔다. 가운데로 몰린 112km짜리 커브를 놓치지 않고 좌중월 홈런포로 연결했다. SK는 3-1로 앞선 3회 2사 2루에서 이호준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태 4-1로 점수를 벌렸다. 최정은 투런포 포함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1삼진을, 이호준은 3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 2타점을 각각 기록해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곧 KIA의 반격이 뒤따랐다. 3-0으로 뒤진 2회 김상현의 2루타 뒤 폭투로 만든 2사 3루에서 안치홍의 중전적시타로 추격에 나선 KIA는 4-1로 리드당한 4회 2사 3루에서 안치홍의 투런포가 작렬했다. 안치홍은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직구(145km)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0짜리 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3호 홈런.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확보에 실패,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KIA 박경태는 1⅓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으로 3실점, 시즌 첫 패를 안았다. 2회 1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KIA 두 번째 투수 이범석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으로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4회 1사 후 어깨통증을 호소, 자진 강판됐다. 한편 KIA는 4-3으로 뒤진 7회 절호의 동점 기회를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날리기도 했다. 1사 3루에서 김원섭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주자 이종범이 홈으로 대시했지만 SK 우익수 박재홍의 송구에 태그아웃됐다. TV 화면상으로는 이종범의 왼손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지만 김성철 주심은 아웃으로 간주했다. 이에 KIA 벤치는 경기장으로 나와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이미 선언된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첫 경기가 17일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졌다. KBO는 올 시즌부터 주말 경기때 우천 취소된 경기 가운데 한 경기를 월요일에 치르는 제도를 도입했다가 현장 감독들의 반발로 지난 15일 주말 경기 부터 월요일 경기를 없애고 더블헤더로 대체했다. 더블헤더는 2006년 10월 1일 광주에서 KIA-롯데 전 이후 3년여 만에 벌어졌다. SK 선발 투수 김광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