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올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둔 SK 김광현(21)이 가장 먼저 김성근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김광현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이닝 동안 11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폭투로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총투구수는 125개. 올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간 것은 물론 작년 4월 10일 광주경기 이후 KIA전 6연승이다. 이날 승리로 김광현은 6승으로 다승 부문 선두로 올라선 김광현은 작년 6월 7일 사직 롯데전 완봉승 이후 프로데뷔 두 번째 완투승을 따냈다. 무엇보다 4회 이후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는 점에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늘 전체적으로 공이 높게 형성됐다"는 김광현의 말처럼 볼넷은 없었지만 11개의 안타를 허용할 만큼 좋지 않았다. 데뷔 후 한 경기에서 두자리수 안타를 맞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을 정도. 직구는 최고구속 148km를 찍었지만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것 외에 나머지 이닝에서 계속 안타를 맞아 불안했다. 4-1로 앞선 4회에는 신인 안치홍에게 좌월투런포를 맞아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에 김광현은 "다행히 볼넷이 나오지 않아서 길게 던질 수 있었다"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끝까지 믿고 맡겨 주셔서 감사하다"며 김성근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letmeout@osen.co.kr 김광현이 완투승후 김성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인천=손용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