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2]'안치홍 결승 3점포' KIA, SK에 DH 1차전 설욕 완승
OSEN 기자
발행 2009.05.17 20: 05

더블헤더 1차전을 내줬던 KIA가 곧바로 이어진 2차전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KIA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고졸 신인 타자 안치홍의 결승 스리런포와 선발 외국인 투수 구톰슨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14일 사직 롯데전 이후 5연승이다. 이로써 시즌 19승(17패 2무)째를 올리며 다시 5할 승률에 성공한 KIA는 SK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반면 김광현의 완투승으로 더블헤더 1차전을 잡았던 선두 SK는 연승을 잇지 못한 채 시즌 10패(24승 4무)째를 기록했다.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안치홍은 1-1로 팽팽하던 5회 스리런포를 왼쪽 관중석에 작렬시켰다. 1사 2, 3루 볼카운트 1-1에서 SK 선발 전병두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134km)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짜리 대포를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이자 더블헤더 2차전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포였다. 이 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2안타 1득점 3타점을 기록한 안치홍은 이날 하루 양팀을 통틀어 최고의 활약상을 펼쳐보였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비록 팀이 3-4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투런포 포함 4타수 3안타 1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만 2홈런 포함 5안타 2득점 6타점을 기록했다. KIA 선발 구톰슨은 8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5승(1패)에 성공했다. 구톰슨은 2회와 4~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두 개의 병살타를 유도해내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윤석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3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시즌 6세이브(1승 3패)째를 올렸다. KIA는 2회 김상현, 나지완의 연속 볼넷에 이어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고 이현곤의 땅볼 때 3루주자 김상현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4회 이호준의 2루타 뒤 최정의 중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구톰슨과 윤석민의 호투에 막혀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SK 선발 전병두는 6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으로 4실점, 시즌 첫 패(1승)를 기록했다. 한편 이 경기에 앞서 펼쳐진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SK가 KIA에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김광현의 완투승(시즌 6승)과 최정의 투런포, 적시타 2개를 날린 이호준을 앞세워 승리했다. KIA는 4-3으로 뒤진 7회 절호의 동점 기회를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날렸다. 1사 3루에서 김원섭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주자 이종범이 홈으로 쇄도하다 SK 우익수 박재홍의 송구에 태그아웃됐다. 그러나 TV 화면상으로는 이종범의 왼손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고 빠졌지만 김성철 주심은 이를 아웃으로 선언했다. 이에 KIA 벤치는 경기장으로 나와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이미 선언된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첫 경기가 17일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졌다. KBO는 올 시즌부터 주말 경기때 우천 취소된 경기 가운데 한 경기를 월요일에 치르는 제도를 도입했다가 현장 감독들의 반발로 지난 15일 주말 경기 부터 월요일 경기를 없애고 더블헤더로 대체했다. 더블헤더는 2006년 10월 1일 광주에서 KIA-롯데 전 이후 3년여 만에 벌어졌다. 7회초 무사 1루 안치홍이 안타를 치고 있다./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