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롯데와의 더블헤더 1,2차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DH 2차전에서 선발 김혁민의 역투를 발판삼아 3-1로 이겼다. 0-1로 뒤진 한화의 6회초 공격. 선두 타자 신경현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강동우의 1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1루 주자 신경현까지 아웃돼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여상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이어 김태완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이여상은 홈을 파고 들었다. 1-1 승부는 원점. 한화는 7회 1차전에서 좌월 스리런을 터트린 이영우가 우전 안타를 때린 뒤 이범호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9회 윤재국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 김혁민은 7회까지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올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챙겼다. 특히 지난달 11일 대전 롯데전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외국인 소방수 토마스는 8회 1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1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반면 롯데는 어깨 통증에서 회복한 우완 조정훈이 8⅓이닝 9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고배를 마셨다. 2005년 4월 13일 대전 경기 이후 한화전 연승 행진도 '4'에서 멈췄다. 롯데는 3회 최기문이 유격수 뜬 공으로 아웃된 뒤 박남섭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 이인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주찬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한편 1차전은 한화의 12-8 승리. 한화는 5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거인 마운드를 맹폭했다. 롯데는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했으나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는데 실패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올 시즌 여섯 번째 승리를 따냈다. 송광민은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이도형은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화 외야수 강동우는 역대 89번째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wha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17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다. 2회말 한화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혁민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부산=윤민호 기자ymh@osen.co.kr
